![[현장에서]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도전`](https://img.etnews.com/photonews/0910/200910090174_09045954_1035129758_l.jpg)
박철수 퍼스트잉크 마케팅부 부장 apomis@firstink.co.kr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8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이다. 아무도 흑인 대통령 탄생을 상상하지 못할 때 자신 있게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도전 정신이 이루어낸 결과다. 이번에 방한해 이명박정부와 또 어떤 새 도전과제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새롭게 도전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떨리는 일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프린터 잉크 시장에 처음으로 무한 잉크 공급기를 출시했을 때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국내를 넘어서 세계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을 땐, 실패가 뻔히 보이는 일을 굳이 시작할 필요가 있냐고 누구나 말렸다. 그러나 세계 각국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의 문을 노크했고, 세계 최초로 LCD를 탑재한 무한 잉크 공급기를 만들었다. 주위의 걱정스러운 시선 속에 동종 업계 최초로 유럽 CE 인증과 로하스(RoHS) 인증을 획득했다. 도전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결과물이었다.
물론 아직까지 무한 잉크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건 아니다. 잉크로 인한 고장이 아님에도 무한 잉크 때문에 프린터가 고장 났다는 불평을 들을 때도 있고, 불법이 아니냐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유럽 국가 중에는 재활용되도록 만들지 않으면 잉크 카트리지를 판매할 수 없게 법적으로 규정한 곳도 있다. 이 역시 또 하나의 도전이다.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일, 그것을 넘어서 정품 잉크를 뛰어넘는 품질의 무한 잉크를 생산하는 일은 모두 우리 회사 전 직원의 열정을 더욱 발휘하게 하는 도전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현재 진행형인 도전이 너무나 많다. 1983년 이후 26년 만에 세계 8강에 진출한 청소년 축구팀도, 한 달여 남은 수능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도 목표를 향해 도전 중이다. 비록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할지라도 그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너무나 빛난다.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피부로 느껴지진 않는다. 많은 분야에서 아직 경제적으로 힘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나는 우리 회사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무한 잉크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듯이 우리가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지금의 난관을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단어, 도전. 이 때문에 모두가 꿈을 갖고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