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선보일 스마트폰 ‘옴니아2’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옴니아2`의 OS를 MS의 새로운 모바일 운용체계인 윈도모바일 6.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이달 선보일 국내향 스마트폰 옴니아2는 SKT 전용 M710과 M8400이다. 이는 아이폰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이폰 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출시 시기를 코 앞에 두고 OS를 새로운 버전으로 변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에 새로운 OS를 적용하면 프로그램 재개발과 검증 등 추가 개발과정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달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스마트폰(GT-B7650)’을 공개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은 10월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타입의 일반 휴대폰이다.
윈도모바일 6.5는 6.1 버전에 비해 풀터치폰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환경과 강력한 인터넷 브라우징 기능, 안정성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인·업무용 e메일, 문자 메시지 및 메신저도 쉽게 쓸 수 있는 맞춤형 위젯을 제공한다. 여기에 인터넷 검색 기능이 강화되고 비디오 감상 등도 손쉬워진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손가락만으로 각종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간소화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업그레이드를 결정한 것은 최근 아이폰의 국내 진출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대표 주자인 옴니아2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도 올해 연말께 출시할 스마트폰에 윈도모바일 6.5 버전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