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이동통신 사업자 중 하나인 T모바일의 ‘사이드킥’ 휴대폰 사용자가 와이파이를 통해 가상서버에 저장한 개인 데이터가 서버 오류로 하루 밤새 손실됐다.
13일 뉴욕타임스, AP 등 외신들은 지난 주말 T모바일 ‘사이드킥’ 휴대폰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온라인 서버를 통해 저장한 사진, 개인연락처, 일정 등 다양한 개인 데이터가 서버의 기술적 결함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T모바일 사이드킥은 e메일과 문자를 빠르게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된 휴대폰으로, 미국 내 사용자만 100만명 가량 확보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 손실 사고는 지난 주말 사이드킥 사용자 수천 명의 연락처와 사진 등을 관리하고 있던 메인 서버 및 백업 서버가 기술결함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T모바일은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될 때까지 사이드킥 모델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T모바일 홈페이지의 사이드킥 모델에는 모두 일시품절 표시가 붙어있다.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 중인 MS와 T모바일은 구체적인 사고원인과 피해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데이비드 베이지 T 모바일 홍보 부사장은 “MS 엔지니어들이 사고 발생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결한 결과 데이터 대부분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를 잃어버린 소비자에게는 100달러 상당의 T모바일 캐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