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들어 국내 휴대폰 업계가 ‘안드로이드폰’과 ‘윈도폰’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스마트폰의 멀티 플랫폼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그동안의 관망 자세를 뒤로 하고 이달부터 구글의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터치스크린 기반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개발한 최신 모바일OS인 윈도모바일(WM) 6.5 버전이 적용된 이른바 ‘윈도폰’도 잇따라 발표하며 연말시즌 수요를 겨냥한 시장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최근 WM6.5를 탑재한 첫 제품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삼성 스마트폰’과 ‘인트레피드(Intrepid)’을 발표하고 각각 영국·독일 등 유럽과 미국시장에 공급을 시작했다.
또 앞서 유럽시장에 내놓은 ‘갤럭시’를 잇는 3.2인치 아몰레드(AMOLED) 터치스크린 기반 두번째 안드로이드폰 ‘모멘트’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이달 중 국내시장에서는 WM6.1 기반 M710 계열의 프리미엄 아몰레드 스마트폰과 M720 계열의 스마트폰 등 2종, 해외에서는 ‘옴니아프로(Pro) B7330’과 ‘옴니아 라이트(Lite) B7300’ 등 2종의 신제품을 선보인 뒤 향후 6.5버전으로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도 WM6.5 버전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을 공개, 내달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연말까지 총 3종의 윈도폰을 개발, 해외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달 중 3인치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첫 안드로이드폰인 ‘GW620’을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1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역시 안드로이드 기반 ‘오폰(OPhone)’을 연말께 공급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