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학능력 평가가 4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성적과 수시의 압박 때문에 고3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청소년의 마음을 잘 표현한 동영상이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한다. 새벽에 학교에 간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하루 종일 공부하고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집에 돌아온다. 열심히 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은 이들을 더욱 옥죈다. 축 처진 학생의 뒷모습이 애처롭다. 1층, 2층, 3층…. 학생은 무거운 발걸음을 옥상으로 옮긴다. 그리고 옥상 난간에 선다. 옥상에서 바라본 야경은 반짝이는 조명으로 아름답기만 하다. 잠깐 ‘이대로 포기할까?’ 하는 바보 같은 생각도 해보지만 학생은 이내 접고 불어오는 바람에 성적표를 맡긴다. 영상을 제작한 고등학생은 “학생들의 무거운 학업 스트레스도 성적표처럼 가볍게 날아갔으면 좋겠다”며 “지금 이 어두운 현실을 버티는 것만으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이미 최고”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