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선전화 시장 방어하나

KT의 아킬레스건인 유선시장에서의 가입자 감소가 인터넷전화의 약진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KT의 일반전화(PSTN)와 인터넷전화(VoIP)를 포함한 유선전화 시장 전체 가입자 규모는 1천981만8천명으로 지난달말 1천979만1천명에 비해서 2만7천명이 늘었다.

이는 9월 일반전화 가입자 누계가 1천854만9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19만4천명이 줄었지만, 인터넷전화 가입자 누계가 126만9천명으로 전달보다 22만1천명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7년 이후 일반 전화 가입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유선 전화 시장 점유율이 하락해왔지만, 최근의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할 경우 현재 90.3%인 유선 전화 점유율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KT는 일반 집전화의 시내-시외전화 단일요금제를 내놓으면서 3분에 39원으로 3분에 38원인 인터넷전화 요금과 별반 차이가 없게 돼 일반전화 이탈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일반전화와 인터넷전화를 합쳐 유선전화 가입자 2천만명을 회복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시내외 단일요금제로 일반 전화 가입자 이탈이 둔화되고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대가 탄력을 받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