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로 관심을 모은 SK텔레시스(대표 박학준)가 다음 달 2일 첫 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시스는 다음 달 2일 ‘더블유(W)’라는 브랜드의 첫 휴대폰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시장은 삼성·LG·팬택을 포함한 SK텔레시스의 4자 경쟁 구도로 접어들게 됐다. SK는 지난 2005년 SK텔레텍을 팬택에 매각한 뒤 4년 만인 지난 8월 휴대폰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W폰은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출시된다. 월 3만대의 판매량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는 과거 스카이를 만들어 고급폰으로 인기를 모았던 옛 SK텔레텍의 멤버들이 다시 뭉쳐 내놓은 브랜드다. ‘언제(Whenever), 어디서나(Wherever), 무엇이든(Whatever)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T 관계자는 “W폰 출시에 앞서 이번 주부터 SK텔레시스가 수도권을 시작으로 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의 이동통신 유통망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시스는 휴대폰 시장 진출을 계기로 중계기 등 이동통신 장비에서 단말기에 이르는 내부 수직 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전략적 목표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자기기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넷북, 모바일인터넷기기(MID) 등의 출시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