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포럼] IT+콘텐츠, 의료관광의 새로운 기회](https://img.etnews.com/photonews/0910/091020092419_45902822_b.jpg)
의료서비스의 글로벌화는 이미 선진국에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만큼 확산되고 있다. 가까운 싱가포르·태국·인도 등은 일찌감치 이러한 의료서비스의 글로벌화에 편승해 ‘의료관광’이라는 형태의 산업을 만들어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우선 의료관광 사업을 담당하게 될 병원은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 대상과 절차를 확립하고, 이를 관리감독하고 장려해주는 정부로서는 의료관광과 국가 이미지의 상관관계 및 질적 수준 관리와 세부적인 법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또 의료와 관광의 관계를 이끌어 내어 사업을 연계해야 할 민간 기업은 단기와 중기의 비즈니스 효율화 방안 마련과 의료와 관광 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물론 이 세 가지는 함께 병행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의료관광산업’을 꼽고 있다. 올해 5월 의료법 개정을 하면서 의료관광을 막고 있던 기존 벽을 무너뜨렸다. 선진국 못지않은 의료 인프라와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갖춰져 있을 뿐더러 국가 지원이 더해져 한국 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은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의료관광이라는 세계적인 키워드에 한국이 표면상 뒤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직 해외 고객들에게 한국 의료관광 산업을 어필하기에 부족한 요소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선진화된 의료기술에 대한 광고 및 홍보 부족의 문제로 대부분의 외국인은 한국의 의료 기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2009년 4월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광고·홍보 활동이 국내법으로 막혀 있어서 이런 선진화된 의료 기술에 대한 콘텐츠 제작 및 배포가 소극적이었던 부분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또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상대로 전문 의료 서비스 분야를 안내하고 통역을 담당할 전문 의료기관이나 인력부족, 서비스 후 고객과의 보다 효율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사후관리 서비스 등 의료 관광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도 돼 있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의 앞선 콘텐츠 기술과 IT 인프라로 해결할 수 있다. 한국 의료 관광사업의 장점인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술과 저렴한 가격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의료기술과 관련된 정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정보 사이트가 있어야 한다. 그 안에는 해외의 에이전트들과 사용자들이 한국의 의료 기관 정보, 개인별 의료 서비스와 연계된 우수한 관광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맞춤형으로 제안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 건강검진이나 성형을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연령대별로, 주요 관심사별로 제안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매력적인 콘텐츠 서비스할 수 있다면 의료관광 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고객 모집과 의료 관광 서비스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사후 서비스다. 성형·미용·건강검진을 원하는 고객은 의료서비스를 체험한 후 고객친화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로 감동을 주고, 입소문 마케팅을 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산업으로 진출은 다른 국가에 비해 조금 늦은 편이지만, 우리의 앞선 IT기반 기술에 ‘한국스러운’ 의료관광 콘텐츠와 서비스를 결합하고,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은다면 새로운 진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정하 중외정보기술 대표/julee@cw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