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서비스 스카이프(skype)가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3G 휴대폰에도 설치된다.
19일 이동통신사와 옥션스카이프에 따르면 ‘스카이프’를 일반 휴대폰에 적용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에 스카이프가 설치된 3G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스카이프는 그동안 PDA폰이나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유무선통합(FMC) 단말기에만 설치됐으나 일반 휴대폰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존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설치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했으나 일반 휴대폰은 프로그램이 자체 내장되고 휴대폰 키패드에 전용 버튼을 부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프 내장 휴대폰이 등장할 경우 3G망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을 통해 스카이프 통화가 이뤄지게 되며 무선랜(WiFi)을 통한 통화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랜을 통한 스카이프 통화는 같은 스카이프 가입자 간에는 무료 통화가 일반적이었으나 일반 3G폰을 통한 통화 서비스는 데이터통신료와 음성통화료가 같이 부과될 전망이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스카이프 측과 협의 중이라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데이터통신료와 음성통화료를 같이 나누는 이익배분 모델로 논의가 모아지고 있다”며 “FMC 서비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보다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용이한 일반폰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며 스카이프의 도입도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스카이프 일반폰 내장 추진과 관련해 이통사들이 자체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물론 스카이프 등과 같이 일반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전화 솔루션도 모두 허용하면서 데이터통신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개방형’ 정책으로 선회하는 첫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홈FMC 시장 선점을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 사별 차별화된 모델 구현과 수익성 확보를 모두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돼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휴대폰에서의 인터넷전화 모델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