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186)멋있는 결정-­전략적 의사결정

[지윤정의 성공파도] (186)멋있는 결정-­전략적 의사결정

 ‘전략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왠지 순수하지 못하고 배신할 수도 있을 것 같으며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동안 ‘전략’이 악용돼서 진정한 ‘전략’이 수모를 겪었다. 얍삽한 꾀와 입체적인 전략을 분간하자. 본래 전략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리는 의사결정 과정이다. 전략은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상황에서 도출되는 여러 옵션을 예측하고 가장 합리적인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다.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보의 바다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다. 넘쳐나는 신호 중에서 의미 있는 신호와 무의미한 교란을 식별해 내고 해석하는 것이다.

 전략적 선택을 하려면 양자택일 앞에서도 또 다른 대안을 만들어 낼 줄 알아야 한다. 정면으로 승부를 걸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지만, 아예 손을 잡고 연대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 남과 똑같은 방식, 남도 예측하는 방식만이 아니라 남과 다른 역발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전술은 하나의 전투에서 하나의 부대를 무찌르는 방법이지만 전략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장기적이고 입체적인 설계도다. 전술은 이번 전투에서 이기는 방법을 모색하지만 전략은 전쟁의 미래 시나리오와 변수를 예측한다. 개별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이 ‘전술’이라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밑그림이 ‘전략’이다. 전투에서 승리하고도 전쟁에서 패하는 때도 있고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 승리하는 일도 있다. 얍삽하게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꾀’가 아니라 간절한 목표를 위해 다양한 상황을 예측하고 선택 가능한 모든 옵션을 찾는 ‘전략’을 세우자. 전략 없이 실행하면 무모하고, 전략을 잊고 전술에만 매몰되면 길을 잃는다. 언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고 언제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할지는 전략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