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S라인으로 유명한 이파니가 이번에는 그림에서 미모를 뽐냈다. 그림꾼이 어두운 방에 하얀 도화지를 펼친다. 방에는 물감도 붓도 없다. 오직 7개의 촛불이 어두운 방을 비추고 있을 뿐이다. 설마 촛불로 무언가를 그린다는 걸까. 궁금증은 더해만 간다. 그림꾼은 초가 녹을 때 생기는 촛농을 한 방울 한 방을 스케치 선에 떨어뜨린다. 초가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촛농을 떨어뜨리고, 촛농이 다하면 옆에 세워둔 다른 초의 촛농을 사용해 도화지에 색을 입힌다. 붓으로 그리는 그림과 달리, 촛농이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색을 칠하는 작업은 인내의 연속이다. 또 촛농이 스케치 선에 맞도록 정확히 초를 조준해 떨어뜨려야 하니, 여간 꼼꼼하지 않고는 도전도 못 할 그림이다. 촛농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이파니를 완성시켰다. 그림꾼은 이 그림을 이파니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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