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첨단 무선통신 경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21일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컴(Ofcom)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전파(주파수) 이용계획을 공개했다.
세계 50억 시청자에게 올림픽을 실황 중계하는 데 사용할 방송 주파수와 채널, 영국 내 35개 경기장의 수천만 관중과 1만5000여 올림픽 관계·참가자가 쓸 이동통신용 주파수 정지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영국 내 전파 사용량이 포화상태를 향해 치닫고 있어 오프컴의 올림픽 주파수 분배계획에 시선이 몰렸다.
질 아인스코프 오프컴 최고운영책임(COO)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30분의 1이 전파와 연계된 사업”이라며 “주파수 사용량이 매우 빠르게 증대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런던의 전파 사용량이 많아진 상황이어서 2012년 올림픽 때에는 주파수 수요가 정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프컴은 이에 대응해 내년에 올림픽용 주파수를 새로 분배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의 ‘디지털 브리튼(Digital Britain)’ 최종 보고서는 런던 올림픽용 주파수로 2.6㎓와 800㎒ 대역을 지정했다. 오프컴은 이를 바탕으로 더욱 깨끗하게 쓸 수 있는 올림픽용 주파수를 찾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무선 카메라에 쓸 추가 주파수를 2∼4㎓대역과 7㎓, 10㎓대역에서 찾을 방침이다. 관중을 비롯한 개인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430∼478㎒대역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600㎒ 대역에서 무선 마이크로폰 주파수를 지정하고, 11㎓와 14㎓대역에서 위성방송(SNG) 전파를 운영하기로 했다.
오프컴의 런던 올림픽 주파수 이용계획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세계 주요 통신 서비스 사업자와 기기 제조업체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롱텀에벌루션(LTE), 모바일 와이맥스를 비롯한 차세대 무선 통신체계를 런던 올림픽 경기장에 소개하려는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