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지상파 DMB 기술이 베트남에 수출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 방송통신 전시회 및 방송통신협력 워크숍’에서 ETRI 연구소기업인 디엠브로와 함께 베트남 국영방송국인 베트남TV(VTV)와 지상파 DMB 서비스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지상파 DMB 기술은 지상파 DMB 유료화 서비스를 위한 수신제한시스템(CAS) 기반의 유료 인증 및 가입자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으로, ETRI에 의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ETRI는 지상파 DMB 서비스의 현지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TV의 협조 하에 하노이에서 베트남TV 방송 뉴스와 스포츠2 채널의 시험 방송을 시작하는 등 토털 솔루션 기술의 현지화 및 시험을 진행해왔다.
베트남TV는 연내 하노이에서 시험서비스 주파수를 할당받아 시험운용을 거친 후 모바일 TV방식을 지상파 DMB 기술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상용서비스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ETRI 연구소기업이자 현지 사업 시행기관인 디엠브로는 베트남TV의 자회사인 브로드텍SC(Broadtech SC)와 공동으로 베트남 비에텔(VIETTEL)을 비롯한 3대 이동통신회사와 협력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하노이 및 호치민시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문기 원장은 “이번 MOU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상용화한 지상파DMB 기술의 해외 첫 진출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전역으로 국내 지상파 DMB 기술을 확산시켜 갈 것” 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