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가 올해 안에 유명 TV 시리즈를 인터넷으로 함께 볼 수 있도록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21일 AP,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은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가 가입자 중심으로 TV 유명 드라마 시리즈, 영화 등을 인터넷에서도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온 디맨드 온라인(On Demand Online)’서비스를 올해 안에 론칭한다고 전했다.
‘온 디맨드 온라인’ 는 기존 실시했던 VoD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는 것으로 HBO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난 시즌까지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 인터넷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케이블·인터넷 융합 서비스다. 예를 들어 HBO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를 케이블에서 구매할 경우 사용자의 개인 PC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식이다.
기존 케이블 가입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마케팅하며 온라인 패스워드를 발급해 컴캐스트의 VoD 인터넷사이트인 팬캐스트닷컴과 컴캐스트닷넷 등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요금 과금 또한 한 고지서 안에 함께 나온다.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여름 5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한 바 있다.
컴캐스트는 이 서비스를 위해 현재 타임워너, 스타즈, CBS, 디스커버리 채널 등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상 중이다. 이미 지난여름 최적의 동영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비디오 플레이어를 개발했다.
컴캐스트는 “젊은 가입자들은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UCC등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보기 때문에 인터넷과 화학적으로 결합해 시청자 요구를 충족시켜줄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온라인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사업 추진의 의미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컴캐스트가 GE와 NBC 유니버셜 지분 구매 협상을 벌이는 이유도 이번 서비스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컴캐스트나 타임워너 같은 게이블 방송사업자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통신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서 AT&T나 버라이즌 등 통신사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VoD사업도 기존 가입자를 활용해 광고 및 수익구조 분화를 꾀하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