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전기,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사업 강화

산요전기는 하이브리드카(HV)용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특정 자동차 회사에만 제한 공급하던 방식을 국내외 모든 자동차 회사 공급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2012년 이후부터는 HV용 배터리 시스템 조립공장을 해외에도 신설하는 등 생산 능력도 대폭 확충한다.

회사는 올해 말 도쿠시마 공장에서 HV용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에 착수, 내년 8월에 가동하는 효고현 신공장 생산물량과 합쳐 월 110만개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속적인 설비 확충을 통해 2011년에는 월 생산량을 140만~15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요전기는 궁극적으로 총 800억엔(약 1조400억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월 100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2012년부터는 해외 자동차 회사를 공략할 수 있도록 유럽, 중북미, 중국 등에 HV용 배터리 시스템 조립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효고현 가사이시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는 가정용 콘센트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방식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중점 생산해 2011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2020년까지 전세계 HV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달성,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