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구글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도서관 사업이 중국 작가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중국 저작권협회는 21일 구글이 최소 1만7천922건에 달하는 중국 작가들의 책을 무단으로 스캐닝하고 일부 작품을 디지털도서관에 등록했다며 구글측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저작권 협회 관계자는 “구글은 저작권을 사용하기 앞서 허가를 받고 비용을 지불하도록 돼 있는 국제적인 저작권 규정을 어기고 불법으로 스캐닝을 하고 자료를 수집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구글이 무단으로 스캐닝한 중국 서적의 저자는 57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는 정부 관리나 저명한 교수들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작가도 구글로부터 작품을 사용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바 없으며 저작권료도 받은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글측에 저작권 침해 사실과 함께 협상 방안을 찾도록 통지했다면서 법적인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구글 차이나측의 답변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구글의 디지털도서관 사업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비판에 직면해 있다.
구글은 지난 2004년부터 1천만권 이상의 도서를 스캐닝했으나 스캐닝 작업이 판권 소유자와의 협의없이 진행돼 미국작가조합과 출판인협회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한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