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PC·모바일 기기 등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플랫폼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플랫폼 간의 핸드오버 기술이 진화하면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다플랫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올초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3스크린용’ 단말기인 ‘PMD(Pesonal Media Device)’ 개발에 착수했다.
SKT는 3스크린 단말 개발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한다. 이를 위해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이노에이스(대표 김종식)와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 등도 3스크린 단말기 개발에 지난 3월부터 참여했다.
SKT는 내년 상반기 인터넷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적용 가능한 스크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에 핵심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기열 퍼스널미디어(PM) 서비스 팀장은 “휴대 단말을 통한 서비스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단말기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라며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KT(대표 이석채)는 올해 KTF와 합병을 완료한데다 와이브로 등의 인프라를 갖춰 멀티 플랫폼 경쟁에서 SKT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자회사 KT뮤직의 음악포털인 ‘도시락’을 통해 PC와 휴대폰을 서비스를 일체화한 ‘2스크린’ 서비스를 일부 시행하고 있다. KT는 연말까지 IPTV까지 더해 음악콘텐츠의 ‘3스크린’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까지 와이브로로도 이를 확대시켜 인터넷전화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음악콘텐츠의 4스크린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일반 콘텐츠와 서비스도 4스크린 사업과 연계하고 2011년까지는 집안의 모든 가전 기기로 이를 확대한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도 내년 1월 통합 법인 출범에 맞춰 휴대폰과 인터넷 전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합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유원 LG텔레콤 상무는 “멀티스크린 디바이스 콘텐츠 통합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며 “모바일 TV 도입, 네트워크 진화 등을 통한 통합 작업의 고도화 등 다양한 컨버전스 사업을 통합 법인 출범과 함께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3스크린=스크린이 있는 TV·PC·휴대폰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말한다. TV·PC·휴대폰을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자가 동일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