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에서 CJ인터넷 이후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 기업이 나왔다.
주요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액토즈소프트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3분기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중견 게임업체들이 다수 매출 1000억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과 달리 모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라 더욱 돋보인다.
26일 게임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액토즈소프트는 이미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3분기에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007년 516억원, 2008년 93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했고, 올해도 상반기에 이미 7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내 1000억원 달성이 확실시돼 왔었다.
액토즈소프트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미르의 전설2’의 인기가 높았고, 신규 캐주얼게임의 잇따른 출시 등에 힘입어 이같은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게임업체 중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은 엔씨소프트·넥슨·NHN·네오위즈게임즈·CJ인터넷 등 5곳이다. 특히 지난 2006년 CJ인터넷이 매출 1052억원을 마지막으로 3년 동안 새로 매출 1000억원을 넘은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올해 초만 해도 국내외 게임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와이디온라인, 한빛소프트 등의 중견 게임업체들의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됐었지만, 현재로서는 액토즈소프트를 제외하고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조만간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수치는 아직 집계 중이어서 밝힐 수 없지만,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