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내년 1월 3G 주파수 경매

 인도가 2010년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확대를 앞두고 외국계 통신회사들에 문을 활짝 열었다.

 인도 정부가 오는 2010년 1월 14일 3G 주파수를 4개 블록으로 나눠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AFP,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6일 전했다.

인도는 지난해 말 이미 3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려 했으나 정부 내부 의사결정 문제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일정 확정으로 인도 3G 무선통신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오는 12월 21일까지 경매에 참여하는 업체가 관련문서를 제출하면 내년 1월 14일 경매를 진행한다.

경매는 4개 블록으로 나눠 진행된다. GSM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인도는 4개 블록에 지역별 구분 뿐 아니라 CDMA도 한 블록 할당해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서쪽 지역인 유타 프라데시, 히마첼 프라데시 등을 하나의 블록으로 묶었고, 나머지 2개 블록은 각각 델리와 구자라트를 각각 서비스 지역으로 나눴다. 또 나머지 한 블록은 CDMA 방식이다.

외국계 통신회사들의 참여도 보다 자유로워진다. 세수확대 및 통신서비스 시장개방차원에서 인도 내 사업면허권을 확보하지 못한 외국 통신회사도 자유롭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 입찰에는 사업면허권이 있지 않은 외국계 회사 어디든 참여가 가능하며 3G 서비스를 론칭하기 전에만 사업면허권을 조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이번 입찰에 참여할 외국계 통신회사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세수 확대 및 주파수 판매 성과를 통해 인도 통신 시장을 선진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인도가 가진 많은 인구와 IT 기술력 등에서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A. 라자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인도 정부는 이번 경매에서 2500억루피(6조3275억원) 이상의 결과를 올리기를 기대한다”며 “인도는 매달 1000만명 이상 사용자가 늘어나는 휴대폰 시장에서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매력적인 입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