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콘텐츠 强小기업] 써니파크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써니파크 박문해 대표(왼쪽 첫번째)와 개발진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밝게 웃고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써니파크 박문해 대표(왼쪽 첫번째)와 개발진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밝게 웃고 있다.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은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전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반면 외국, 특히 유럽 온라인게임이 한국에서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룬즈오브매직(이하 룬즈)’이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써니파크(대표 박문해)는 유럽과 북미에서 2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인기게임 룬즈의 공개서비스를 이달 중 시작할 계획이다. 룬즈는 지난 2007년 지스타에서 국내 게이머들에게 처음 선보였으며,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국·독일·대만의 3국 개발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대작이다. 각국의 게임문화와 장점들이 혼합돼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점도 국내 흥행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박문해 사장은 “20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듀얼클래스 등 다양한 시스템이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 것”이라며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한 뒤 이용자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써니파크는 룬즈의 국내 서비스를 위해 올 초 설립됐지만, 박 사장이 대표로 있는 프록스터아시아가 개발에 참여해와 의미가 각별하다. 하지만 써니파크가 룬즈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단지 게임의 성공만은 아니다. 대한민국에 새로운 게임문화를 만들겠다는 큰 꿈도 있다.

첫번째 고민은 한국의 게임문화를 게이머들이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것. 박 사장은 “지금까지 한국 게임에는 게임을 즐기지 않고 목적이 있어야 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 “룬즈를 통해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게임을 게임답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 반복적인 게임을 통해 레벨을 올리는 등의 문제를 극복해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룬즈는 게이머들이 움직이는 모든 것에 이유가 있도록 다양한 퀘스트와 미션을 담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할 게임도 여기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또 다른 고민은 게임을 통해 얻은 이익을 이용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다. 게임을 통해 얻은 이익의 일부를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이용자들이 게임을 더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박 사장은 “룬즈는 상용화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을 지양할 생각”이라며 “대신 이용자들의 입소문과 추천제 등을 통한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매출의 일정부분은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써니파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고객”이라며 “고객을 위해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구축해가고, 소속 직원들에게 많은 복지를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