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가정신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어제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이 제2회 기업가정신주간이다. 경제 5단체가 주관하고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후원하는 이 행사의 주제는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장수기업 육성’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상 정립’ ‘미래 세대로 계승되는 기업가 정신’ 세 가지다. 26일 열린 개회식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부는 기업가 정신을 북돋는 토양을 키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기업인도 젊은이들이 비전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창업 등 미래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세계 15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발전한 밑바탕에는 1970∼1980년대 산업화를 이끈 기업가 정신이 있었다. 또 IMF 금융위기를 조기에 졸업하고 특히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글로벌 경제위기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기업가 정신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유명한 미래학자이자 경제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베스트 셀러인 자신의 저서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는 데 단연 1등은 한국”이라고까지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유명 인사들이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특히 브레이크 스루 컴퍼니의 저자 키스 맥팔랜드는 “오늘날 국가 발전은 기업가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이 자랑하는 ‘한강의 기적’도 기업가 정신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람들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금 기업의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한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실업 극복이 국가·사회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해법이 아닐 수 없다.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면 경제는 활력을 잃는다. 아무쪼록 이번 제2회 기업가정신주간이 기업에는 경제발전의 당당한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정부는 기업이 신바람나게 투자하고 이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