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이 하나로 융합된 지상파 DMB 2.0 서비스가 내년 1분기부터 본격화된다. 또 화질이 두 배로 선명해진 차세대 DMB(Advanced Terrestrial DMB,AT-DMB)도 내년에는 실험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내년 1분기에 DMB 2.0 서비스를 본방송을 시작하기로 하고, 이동통신사와 수익 배분을 비롯한 사업 모델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단말기는 LG전자의 휴대폰으로 첫 출시될 예정이다.
DMB 2.0 서비스는 데이터방송과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통신사에게도 무선인터넷 이용을 늘여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 이에따라, DMB 2.0 서비스는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 모델이라는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그동안 DMB는 이동 중에 볼 수 있는 방송 정도일 뿐이었지만 일반 TV와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매체가 될 수 있다. 일례로 생중계 중인 야구경기에서 투수의 모습을 비추면 화면 하단에는 투수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하단 데이터 방송을 통해 흘러 나올 수 있다.
DMB 2.0 서비스는 데이터방송은 방송망을 통해 전송되며, 양방향 서비스의 경우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망과 연동돼 제공된다.
지상파DMB 6개사는 데이터 방송에 대한 준비작업은 마쳤으며, 양방향서비스에 필요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별도 팀 구성에 들어갔다. 특히 양방향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는 만큼, 올해안에 방송사-이통사-콘텐츠제공업체(CP)가 논의를 통해 수익 배분을 비롯한 사업 모델을 확정할 예정이다.
비디오 전송 효율을 두 배로 높인 AT-DMB도 내년에는 실험실 밖에서 실험이 진행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한 AT-DMB는 비디오 전송 효율이 두 배로 높아지기 때문에 화질이 두 배로 좋아지거나, 채널이 두배로 많아지는 효과가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R&D 과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특정 지역 내에서 실제 전파를 통해 AT DMB실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랩 차원에서 실험은 끝냈으며 R&D 연장선 상에서 주파수 하나를 확보하는 형태로 AT-DMB를 실험할 예정”이라며 “AT-DMB는 디지털방송을 도입하기 시작한 개도국 수출도 가능할 것”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