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세계 1위’
이 같은 수식어는 삼성에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삼성은 지난 40년간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반도체·휴대폰·LCD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이제 다가올 40년 동안 지속성장을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
미국의 경영학자 톰 피터슨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기업의 지속성장 조건으로 △유능한 인재확보와 개발 △리더의 열정 △업계에서 손꼽히는 혁신적 시도 등을 꼽는다.
삼성이 각 분야에서 현재 취하고 있는 노력과 녹색경영 철학은 톰 피터슨 교수의 지론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의 인재확보 노력은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서도 도드라진다. 2008년 12월 현재 삼성전자의 연구인력은 총 4만2100명으로 이는 전체 인력의 26%로 4명 중 1명이 연구원인 셈이다. 이들은 각 연구소에서 미래 전략 기술과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은 2010년까지 전체 직원의 30% 이상인 5만명을 연구인력으로 채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IT시장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인력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삼성은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도도 거듭하고 있다.
반도체에서는 D램·낸드 플래시 등 주요 제품에 최첨단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세계 최초 4G DDR3 D램 개발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휴대폰 부문은 기술 패러다임 주도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새로운 시도로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고가폰 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 기업인 노키아를 압도하며 북미·유럽은 물론이고 중남미·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07년 휴대폰 두께의 한계로 알려진 6㎜ 벽을 깬 5.9㎜ 두께의 ‘울트라에디션5.9’로 초슬림폰 시장을 열었고, 고화소 카메라폰에서도 혁신을 거듭해 전체 카메라폰 이용자 중 3분의 1이 삼성의 제품을 사용 중이다.
삼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보는 휴대폰’을 화두로 AM OLED폰을 생산 ‘휴대폰 화질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열정적인 리더가 없다면 우수한 인재와 기술 혁신력이 시너지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도체 사업담당인 권오현 사장,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부사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윤부근 사장 등 시장 1위를 이끄는 사업부문장들은 모두 현업의 경험과 추진력, 열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선두를 유지하는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지속성장 전략인 삼성의 녹색경영 역시 리더들의 확고한 의지와 철학이 바탕이 되지 않았으면 10년 이상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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