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외교부 컴퓨터 시스템이 해커의 공격을 받아 수일간 완전마비됐다고 27일 AFP가 전했다. 현재 바이러스 공격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해커가 누구인지 어떤 정보를 타깃으로 공격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위스 외교부는 “어떤 사람들이 이런 짓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해커들인 이번 공격에 정부 IT 기반시설에 접근하고 특정한 정보를 얻기 위해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정부 컴퓨터 시스템 기술자들과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컴퓨터시스템에 알 수 없는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자 조사를 벌이다 지난 22일 바이러스가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외교부는 내부 네트워크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스위스 정부 컴퓨터 시스템이 알 수 없는 공격에 시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3일에는 스위스 재무부와 내무부 컴퓨터 시스템이 원인 불명의 시스템 오류가 생겨 복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원인 파악 중이다”며 “최근 잇따라 일어난 사건이 서로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