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TV로 집앞 버스 도착시각 확인 가능

내년 2월부터 서울시내 IPTV(인터넷TV) 이용자들은 TV로 집 앞 버스정류장의 버스 도착 예정시각과 도로 소통 상황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차세대 매체로 등장한 IPTV를 통해 시민들이 교통정보와 문화관광 정보, 취업 및 교양 강좌 등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도록 IPTV 시스템을 구축, 내년 2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IPTV는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 채널로 나눠지는데, 서울시는 24시간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방송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실시간 채널 대신 VOD 채널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VOD 채널로 드라마 다시보기가 가능한 것처럼 서울시의 VOD 채널로 들어가면 사용자가 원하는 때에 버스ㆍ지하철 도착 예정 시각과 도로 소통 상황 등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시가 제공하는 각종 영상콘텐츠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집 앞 버스정류장과 자주 이용하는 버스 노선을 IPTV 위젯(특정 콘텐츠를 담은 작은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해놓으면 TV를 보다가도 버스가 오는 시각에 맞춰 나갈 수 있다. 이미 시 홈페이지와 휴대전화로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이를 TV에 구현하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의 VOD 채널에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가 제공하는 각종 채용ㆍ창업 정보를 담은 ’취업 정보’ 코너와 주간 문화행사와 시내 관광코스를 소개하는 ’문화관광’ 코너가 마련된다. 또 기존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 내보내던 교양취미 강좌(네일아트, 리폼 등)와 학습강좌(성교육, 초등학생 일기쓰기 등)를 담은 ’강좌교육’ 코너, 서울시의 주요사업과 새 소식을 전하는 ’서울소식’ 코너가 생긴다.

시는 다음달 사업자를 선정해 올해 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1월 한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2월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총 7억5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IPTV 시스템 운영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세금 납부 등 각종 민원서비스까지 TV를 통해 가능하게끔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IPTV는 서울시가 이미 갖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며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만큼 여타 VOD 채널들보다도 시민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