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기술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는 질병으로 인해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추적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 애플리케이션 ‘컴포트존서비스’를 1일 선보였다.
컴포트존을 휴대폰에 설치하면 GPS를 통해 온라인 지도에 환자의 위치가 표시된다. 환자가 있는 곳을 가족이 설정한 대로 2∼30분 단위로 제공한다. 가족들은 또 알츠마이어 환자가 위치할 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만약 알츠하이머 환자가 지정한 구역 이외의 곳에 간다면 환자에게 15∼30분 단위로 문자나 e메일 알람이 전송된다. 구역 지정이나 알람 전송은 질병 진행 정도에 따른 가족들의 요구에 조정된다. 환자의 질병 진행에 따라 기기를 바꾸고 새로운 설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과 유연성을 갖췄다.
협회 측은 이 애플리케이션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는 지역사회에서의 자유와 독립을 가져다 주고 가족들에게는 다소간의 마음의 평화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수명이 늘면서 알츠하이머병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현재 530만명인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수는 오는 2050년 15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알츠하이머 재단은 밝혔다. 게다가 병이 느리게 진행되면서 1000만명에 이르는 환자의 가족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