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세계는 지금

 <말레이시아>

 경쟁우위 위해 자동차 시장 개방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외국 기업이 고급 자동차 생산업체의 주식을 100%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동차 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동남아지역 자동차 생산기지 유치를 놓고 벌이는 태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1800cc 이상 엔진을 장착하고 가격대가 15만링깃(약 5200만원) 이상인 고급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의 주식을 외국계 기업이 100%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또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세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무스타파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은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 업체인 프로톤이 외국계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올해 1∼9월 무역적자 47% 감소

 글로벌 경제위기로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9개월 동안 베트남의 무역적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까지 9개월간 베트남의 무역적자는 8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가량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수출과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3.8%와 21.7% 감소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MPI)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의 수출실적은 463억4000만달러, 수입실적은 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올해 무역적자 규모는 110억달러로 예상돼 지난해 170억달러보다 60억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향후 5년간 대형공사 잇따른 시행

 브라질은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사를 진행한다. 오는 12월 중순부터 내년 4월 말 사이에 대형 수력발전소와 고속철도 건설, 남북철도 노선 확대,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 이동전화망 확충 등을 위한 국제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한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간 고속철 건설이 345억헤알(약 23조1500억원), 2013년 중 북부 파라주에 들어설 예정인 세계 3위 규모의 벨로 몬테 수력발전소가 250억헤알(약 16조8000억원), 내년 완료할 예정인 이동전화망 확충이 16억헤알(약 1조7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미겔 조르제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장관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투자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 브라질은 거대한 공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만>

 대만 은행, 중국서 위안 거래할 듯

 대만 은행이 곧 중국 본토에서 위안으로 예금·대출 등 영업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요크 랴오 대만 행정원 경제건설위원회 주임위원은 위안 영업이 “매우 이른 시일 안에 허용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금융계도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대만 은행이 본토에 사무소만 낼 수 있을 뿐 지점을 설치하거나 위안 영업은 할 수 없었다. 대만 고위 당국자들은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양안 경제협력 기본협정(ECFA)’이 내년 초 공식 체결되면 지점 설치에 앞서 2년을 기다리던 조건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 관영 양안 협상창구인 해협교류기금회의 장빙쿤 이사장도 “대만 은행이 ECFA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