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매우 발달한 한국에는 검색이나 쇼핑 등의 분야에 대표 사이트가 있지만, 헬스케어 분야에는 미국의 웹MD와 같은 대표사이트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벤처캐피털 스톰벤처스 창업자인 산제이 수베다 대표이사는 최근 론칭한 헬스케어포털 ‘비타민MD’에 대한 투자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비타민MD가 한국의 대표 사이트가 되고, 온라인 헬스케어 산업 역시 미국 등의 경우와 같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비타민MD와 같은 모델인 미국의 웹MD는 매달 4000만명이 방문하고, 연매출이 4000억원을 넘는다. 특히 한국이 앞서가는 IT기술을 헬스케어에 응용하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산제이 수베다 대표는 1986년 스트라다닷컴을 창업해 10년 뒤인 1996년 시스코에 5조원에 매각했고, 97년에는 광섬유생산업체인 E-TEK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며 2000년 JDS유니페이스에 18조원에 매각하며 실리콘밸리의 벤처신화로 통하는 인물이다. 지난 2000년부터는 스톰벤처스를 창업해 벤처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수베다 대표는 벤처투자에 대해 트렌드와 시점을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트렌드를 읽어내고, 시점을 맞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비타민MD는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바탕에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가 겹치는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