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분기에 매출 4조8212억원, 영업이익 4131억원, 당기순이익 35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 6월 합병법인 출범 이후 두 번째 발표다. KT는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의 비교 편의를 위해 2분기 실적 발표와 마찬가지로 작년 1월 1일부터 합병했다는 가정 하에 만든 ‘가이던스 기준 자료’를 제공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KT의 3분기 매출은 전화수익의 감소에도 불구, 무선수익의 증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9% 증가한 4조8212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의 상승으로 같은 기간 11.7% 감소한 4131억원이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환율 안정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감소로 79.9% 증가한 351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무선사업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13.7% 증가한 2조5017억원이었다.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1조6397억원이다.
전화 매출은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가 지속된 가운데 인터넷전화 사업의 수익 증대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한 1조2279억원이다.
이 가운데 쿡(QOOK) 인터넷전화의 3분기 매출은 87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44.6%, 올 2분기 대비 71.6% 각각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인터넷전화 가입자수는 126만9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47만4000명이 늘었다. 쿡 인터넷 가입자수는 같은 기간 8만명 증가했다. 하지만 결합 및 장기가입자 할인 증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0.7%,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2% 각각 감소했다.
쿡 TV는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확충, 다양한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수가 18만3000명 순증했다. 가입자당매출액(ARPU)은 전분기 대비 18.9% 상승했다.
쿡 TV의 3분기 매출은 25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에 비해 각각 75.6%와 18.9% 증가했다.
KT는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14조2082억원으로 연초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의 74.8%, 영업이익은 1조4947억원으로 83%를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533억원으로 연말까지 환율이 현 수준으로 안정된다면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KT는 전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