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일본 NICT와 공동으로 주도한 초고속 무선 전송 기술 ‘IEEE 802.15.3c’가 미국 국제전기전자학회(IEEE)의 최종 규격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IEEE 802.15.3c’는 데이터를 압축하지 않고도 초고속으로 보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비인가 57~66GHz 대역에서 풀HD급 영상을 TV와 휴대폰, 케이블, 위성방송, 셋톱박스, DVD·블루레이 플레이어, 캠코더 등 기기 사이에 기가비트(Gbps)급 속도로 연결해 준다.
기존 무선 전송 기술인 블루투스, 광랜, 울트라 와이드 밴드(UWB) 등에 비해 전송 속도가 최소 6~12배 빠르고, 범용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일반화한 블루투스 기술로는 650MB 용량의 영화를 전송하는 데 90분가량 걸리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1~2초만에 보낼 수 있다.
데이터 압축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가비트급 데이터를 바로 전송할 수 있어 신호 지연, 화질열화 등의 현상도 방지했다.
조병덕 삼성전자 DMC연구소장은 “IEEE 규격 승인으로 밀리미터웨이브(mmWave) 기술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며 “TV, 휴대폰,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관련 제품에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