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소비자들의 보조금 선택권을 넓히는가 하면 청소년 요금제는 요율을 인하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전용 데이터 요금제도 신설하는 등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번 KT의 요금제 출시는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금인하 정책 발표 이후, SK텔레콤이 기존 요금제를 대폭 전환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선랜을 포함한 데이터 요금제는 일반 음성통신 요금제 사용자가 데이터 통신을 사용할 경우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최근 KT의 무선데이터통신 강화 방침에 맞춘 전략 상품으로 해석된다.
KT(대표 이석채)는 5일 고객이 휴대폰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 프로그램 ‘스마트 스폰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하거나 휴대폰을 변경하는 고객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3년 약정 기준으로 최대 104만4000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요금제의 경우 기존 쇼킹스폰서 골드형에 적용됐던 음성 다량 요금제나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
스마트 스폰서를 이용하는 고객은 요금제에 따라 매월 2500∼2만원의 기본 요금할인이 적용되며 이용 기간에 따라 6000∼1만1000원의 추가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스폰서는 3년의 요금할인 기간을 무약정으로 운영해 약정 부담을 제거했으며 3년간의 혜택 기간이 끝난 후에도 약정조건 없이 계속 사용하면 기존 KT의 쇼킹스폰서 골드형·기본형과 달리 기본 요금할인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KT 관계자는 “휴대폰 구매시 보조금을 선호하는 고객도 있지만 보조금 대신 지속적인 요금 할인을 원하는 고객도 많아 스마트 스폰서는 선택권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요금제에 대한 요율 인하도 함께 시행한다.
알캡150 요금제에서 기존에 문자 1건당 15알이 적용되던 요율을 10알로 낮춰 약 33%의 요금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SMS를 많이 이용하는 청소년 이용자 특성에 맞춰 ‘쇼 알캡 150 영상할인’ 요금제의 경우 기존 150건이었던 무료 문자 서비스도 50% 늘어난 225건을 제공한다. 만 12세 미만의 초등학교 가입고객을 위해서는 본료를 1만5000원에서 1만35000원으로 10% 인하하면서 동일한 무료 혜택과 자녀 위치정보 서비스 ‘아이서치’ 등을 제공하는 ‘알캡주니어’도 선보였다.
KT는 스마트폰 전용 데이터 요금제인 ‘쇼 스마트 100·500·1000’도 내놨다. 무선랜이 내장된 3G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무선데이터 이용 확대를 대비한 것이다. 이 전용 요금제는 5000∼1만5000원 월정액으로 500∼1000MB 상당의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KT 개인마케팅전략담당 임헌문 상무는 “향후 청소년요금제에 적용되는 음성 요율을 인하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에게 요금 혜택을 제공키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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