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3분기 결산 결과 연결매출 1663억원, 연결영업이익 566억원, 연결당기순이익 46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12%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0%, 836%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및 아이온의 안정적인 국내 매출을 바탕으로, 아이온이 일본·대만·북미·유럽에 잇달아 론칭되면서 해외 매출이 늘어나 4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의 아이온 상용 서비스가 순항하면서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799억원, 북미 242억원, 유럽 170억원, 일본 233억원, 대만 89억원, 로열티 1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 유럽, 대만 지역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7%, 301%, 121%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52%를 차지했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 252억원, 리니지2 374억원, 아이온 790억원, 시티오브히어로/빌런 55억원, 길드워 41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이온은 지난 7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대만에서의 견조한 트래픽 유지와 북미·유럽에서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94% 증가했다. 리니지와 리니지2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 감소, 7% 성장함으로써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씨소프트에게 있어 지난 3분기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수년간의 준비와 노력이 아이온 글로벌 론칭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확인된 시기”라며 “초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온이 오랜 기간에 걸쳐 전세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고, 향후 출시될 블레인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아이온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