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200)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쇼가 아니라 소통](https://img.etnews.com/photonews/0911/091110103509_640595488_b.jpg)
감옥에서 가장 큰 형벌은 폭력도 아니고 전기고문도 아니란다. 가장 두렵고 무서운 고문은 독방형이란다. 바퀴벌레하고라도 친구하고 싶어진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만남 속에서 풍성해진다.
미국 의사 제임스 린치는 따스하고 의미있는 대인관계 부족이 심장질환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성장기 때 어머니와 고립된 아이들이 성장저하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고, 자신의 목숨을 내려놓는 자살도 고독감이 부추겼다는 통계가 있다. 유대감과 동질감과 소통이 우리를 살아있게 하고 유기적 소통이 우리를 건강하게 한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로그, 동창회, 축구, 동호회, 교회, 결혼 등 고립에서 탈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
고독감은 주관적인 감정이다. 여럿이 있는데도 고독감을 느끼기도 하고 혼자 있는데도 쓸쓸하지 않은 때가 있다. 휴대폰의 오랜 침묵에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북적거리는 사무실에서도 고독에 젖는다. 고독감은 타인 존재에 대한 생각이고, 자신을 바라보는 감정이다. 누구하고도 마음을 나누지 못하면 늘 고독하고 어디에서나 사랑을 확신하면 늘 함께다.
혹자는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친구는 없고 적만 있을 뿐이라고 한다. 매뉴얼에 있는 처세만 신경쓰고 접대하듯 만난다면 매일 만나도 고독하다. 반면에 사람의 내면에 있는 두터운 사랑을 확신하고 진심으로 대한다면 1년에 한 번 만나도 따뜻하다. 얇은 인간관계와 인사치레는 고독을 부추길 뿐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더 이상 비즈니스 만남을 고독한 쇼로 만들지 말자. 만남은 일방통행의 쇼가 아니라 쌍방소통의 즐거움이다. 매뉴얼대로 기교를 따지기 전에 살아있는 사랑을 믿고 소통하는 나눔을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