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워페어2’, 게임의 새 역사 쓸까?

올 해 최고의 기대작인 온라인게임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2’의 전세계 판매가 시작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던 ‘그랜드테프트오토4’(GTA4)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0일 런던 리세스터 스퀘어에서 1인칭슈팅(FPS) 온라인게임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2의 론칭 행사를 열고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60달러(약 7만원)로 게임스톱, 베스트바이, 테스트코 등 12개 소매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게이머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는 줄거리의 이 게임은 그동안 인기를 모았던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다. 2인 온라인 모드와 특수작전 모드 등 다양한 게임모드를 지원하고 실제 상황을 방불케하는 생생한 그래픽을 제공한다. PC에서는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사전 주문이 몰리는 등 게임 역사를 다시 쓸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액티비전 측은 미국에서만 240만장이 사전 주문됐고 이는 액티비전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로이터 역시 모던워페어2가 게임 블로그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찬사를 얻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매는 연말까지 1100만∼1300만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인기있었던 게임 그랜드테프트오토4의 판매를 넘어설 것인가가 관심사다. MKM파트너스는 모던워페어2가 첫날 500만장 가까이 팔리고 첫주에만 700만∼8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블록버스터 GTA4의 첫날 360만장 판매, 첫주 500만장 판매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1000만장 이상 팔린 GTA4의 기록을 경신할 것인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MKM파트너스의 에릭 핸들러 애널리스트는 “모던워페어2는 연말 성수기 시즌에 경기 트렌드를 끌어올릴 유일한 게임”이라며 “이를 통해 액티비전의 4분기 주당 수익을 16센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올 들어 액티비전의 주가는 라이벌인 일렉트로닉 아츠의 18%를 넘어서 올 들어 30%나 폭등했다.

또 어두운 경기 와중에 게임 판매 호조는 모던워페어2의 판매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미국의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는 2008년 147억달러(약 17조원)에서 2013년 195억달러(약 22조5800억원)로 증가할 것이라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전망했다. 게임 판매업체 게임스톱의 토니 바텔 부사장은 “모든 지표들을 종합해 봤을 때 모던워페어2가 게임스톱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