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게임에 따뜻한 시선을

[현장에서] 게임에 따뜻한 시선을

 최근 한 연구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 활동 중 TV 시청에 이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분야가 게임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1주일에 13시간 이상 TV를 시청하고, 게임은 평균 9시간을 즐겨 게임이 비교적 대중화된 취미활동으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2008년 한국 게임의 수출액은 10억9000만달러로 이는 2008년 우리나라 전체 문화 콘텐츠 수출액의 5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대표적인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영화 수출액과 비교하면 무려 50배를 능가한다.

 게임이 수출 효자 산업으로, 세대를 이어주는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여전히 게임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과 이에서 비롯된 지나친 정부 규제로 사기를 잃어가고 있다. 과몰입으로 인한 폐해나 게임을 이용한 사행화 등 게임으로 인해 업계가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인 결과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게임회사들이 이를 손 놓고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산업협회에서는 지난 7월부터 소속 회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그린게임캠페인을 진행, 웹보드 게임 이용시간을 하루 10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올 초에는 스스로 통제가 어려운 청소년의 게임 이용시간이나 결제비용을 부모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자녀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한자마루와 같이 게임을 즐기면서 공부도 되는 기능성 및 교육용 게임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NHN의 기능성 게임인 ‘생활의 게임’은 월 200만명 이상이 즐기고 있으며, 많은 이용자로부터 유익하면서도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게임업계는 밖으로는 수출에 힘쓰면서 안으로는 게임에 덧쓰인 색안경을 해소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게임산업이 자부심을 갖고 국가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보다 따듯한 관심과 격려를 해주기 바란다.

 조정숙 NHN 홍보팀 과장 yania@nh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