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급성장하고 있는 소셜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EA는 신생 벤처기업 ‘플레이피시’를 현금 3억달러(약 3470억원)와 1억달러(약 115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주고 인수하기로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플레이피시 역시 자사 홈페이지에 EA로의 피인수를 알리는 내용과 캐리커처를 제작해 올렸다.
EA는 그동안 기존 게임시장에서 성장세가 멈추고, 실적이 악화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왔다. 최근 전직원의 17%에 달하는 1500여명을 해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반면 소셜 게임은 인터넷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까지 확대되면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장이 전체 게임시장중 가장 빠르게 성장해 2012년에는 규모가 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레이피시는 설립된 지 2년여 밖에 되지 않지만 ‘레스토랑 시티’ ‘펫 소사이어티’ 등의 소셜 게임을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공급하면서 선두 주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가상 아이템, 아바타 등의 판매액은 연간 7억달러를 상회한다.
EA는 광범위한 네트워크과 다양한 유통 경험을 살려 플레이피시의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A와 플레이피시의 이번 계약은 다른 소셜게임업체들의 향후 진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업체 속성상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위크는 3위 업체인 플레이돔은 피인수될 기업을 찾아서는 한편, 1위 징가는 증권시장에 기업을 공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