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모바일 산업 활성화` 동맹

 김경선 MOIBA 회장(가운데)과 빈 류 중국 GWC 회장(왼쪽), 히토토라 히가시쿠니 일본 MCF 고문이 MOU를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선 MOIBA 회장(가운데)과 빈 류 중국 GWC 회장(왼쪽), 히토토라 히가시쿠니 일본 MCF 고문이 MOU를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을 모바일로 묶는 ‘아시아 모바일 비즈니스 벨트’가 구성된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의회(MOIBA)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모바일 인터넷 국제 콘퍼런스’에서 중국 장성회(GWC)와 일본 모바일콘텐츠포럼(MCF) 등 3국 민간 협·단체 대표들이 향후 아시아 모바일인터넷 산업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과 ‘(가칭)한·중·일 모바일 라운드 테이블’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3개국의 모바일인터넷 산업계를 대표하는 협·단체들은 이를 계기로 모바일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우선, 3개국의 모바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기본 전제로 다양한 행사와 콘퍼런스를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3개국 협·단체 공동 주최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를 계속 확대 운영하기로 하고 내년 2회 콘퍼런스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공통 어젠다를 마련해 3개국 간 정기 미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국의 모바일 산업계 기술과 인력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MOIBA는 앞으로 △소셜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컨버전스 등 모바일 비즈니스 관련 핵심 분과를 구성, 3개국의 부문별 기업 간 교류에 앞장서기로 했다.

 기술 교류에도 힘을 합친다. 모바일 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산업협력의 일환으로 상호 모바일 표준 개발에 나서 범아시아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비즈니스 토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공통 개발이 필요한 모바일 표준의 현황 파악과 시장 조사 등을 실시한 이후 비즈니스 수요에 맞춘 실무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3개국을 연결하는 ‘범아시아 모바일 마켓 구축’을 위한 협상도 추진한다. 이 협상이 구체화하면 내년 하반기께 3개국 통합 앱스토어가 구축돼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처음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 내년 베이징 콘퍼런스부터 민간 기업 차원에서 이뤄지는 협력 관계를 정부 차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경선 MOIBA 회장은 “앞으로 3개국 모바일 시장을 직접 연계하는 모바일 마켓을 구축해 실질적인 수요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며 “MOU 교환은 이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