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자전거 주차장도 고급화 필요하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911/091113113723_1289133683_b.jpg)
자전거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출퇴근 시 자전거로 다니는 자출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더니 자전거 전용도로를 넓히느라고 곳곳에서 분주하다. 지자체마다 시민들이 쉽게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일산이나 분당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고급 자전거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고사상태에 빠졌던 국내 자전거 제조업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정부는 교통시스템에서 자전거 분담률을 높여 탄소 배출을 줄이고 녹색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로 오가는 교통습관을 들이려면 관련 인프라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전거 인프라 구축사업은 도로나 공공자전거에 초점을 맞춰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이용자는 요긴한 순간에 타고 다닐 도로나 자전거는 기본이고 안전하게 보관해둘 장소도 간절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로변에 설치된 자전거 주차대는 관리가 허술해 절도 당하기가 쉽다.
요즘은 값비싼 외제 자전거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데 이때 잠깐 주차하기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노상에 설치된 자전거 주차대는 비라도 내리면 자전거에 그대로 들이쳐 녹이 슬게 된다. 따라서 자전거 주차장도 고급화, 첨단화해 고객이 걱정 없이 귀한 자전거를 맡겨 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자전거 주차장의 고급화 수요에 착안,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이 최초로 등장했다. 신형 자전거 주차설비는 기계식 주차설비의 기술을 응용해서 대량의 자전거를 신속히 입출고할 수 있다. 오랫동안 방치해 둬도 비바람을 맞거나 도난당할 걱정이 없으니 유리하다. 지하철, 버스정류장 인근에 고급화된 자전거 주차시설이 있다면 자전거 이용률은 저절로 높아지게 된다. 자전거 도로, 렌털시스템 외에 자전거 주차장 시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남기훈 현대엘리베이터 홍보실 대리 gavaya@hd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