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소득 8만달러` 科技에 길 있다

 2040년 8만1000달러 시대에 대비한 국가과학기술비전은 미래 국가발전동력이 과학기술에 있음을 드러낸 일종의 선언문이다. 정부는 국가가 지향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현할 핵심기술을 배치해 이른바 과학기술 로드맵을 만들었다. 이 로드맵을 보면 2040년 세계 초일류국가로 향하는 가장 핵심적 역할 수행은 역시 과학기술자 몫이다. 지금 연구소와 대학에 갓 들어온 젊은이는 물론이고 지금 초·중·고교 학생들이 30년 뒤의 미래를 만드는 주역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은 그때에도 여전히 과학기술에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8만1000달러 시대의 꿈은 이른바 ‘과학기술 관련 계획을 종합한 미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총괄 가이드라인’이다.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이명박정부의 과학기술기본계획(577전략)의 90개 기술,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대책에 나온 27대 중점기술,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에 포함된 17개 기술이 이곳에 녹아 들었다.

 과학기술미래비전은 앞으로 세부 시행과제 및 예산 배분, 추진전략을 거쳐 가다듬어야 하겠지만, 큰 범주에서 국가의 30년 대계를 그렸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국가과학기술자가 바라보는 낙관적 미래 전망이 담겨 있다는 점도, 과학기술계가 주축이 돼 초일류국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은 것도 중요하다. 국과위에서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국가 전체의 과학기술 체계를 조망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이 같은 계획은 교과부 하나로 완성되지 않는다. 국가 과학기술 전체 밑그림을 그린 만큼 관련 부처가 총력을 다해 구체화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에 대한 예산과 인력을 배정하고, 30년 앞을 내다볼 인력양성, 과학기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