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인기게임, 부분 유료화로 거듭난다

헬게이트 신규 포스터
헬게이트 신규 포스터

왕년의 인기 온라인게임들이 부분 유료화를 통해 새로운 게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기가 내려가고 있을때 변화를 시도하되 검증된 기존 게임을 이용함으로써 기존 고객층 확보와 함께 우수 콘텐츠 재활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웹젠(대표 김창근)은 우리나라 대표 온라인게임으로 인기를 얻어온 ‘뮤 온라인’의 부분 유료화 모델인 ‘뮤 블루’를 지난 11일부터 정식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뮤 온라인은 8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의 인기게임이다. 그러나 게임 수명 사이클 상 하락세를 보였고, 기존 이용자에게는 익숙해도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요소들로 인해 신규 가입자도 줄어들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 뮤 블루다. 부분 유료화인 만큼 캐시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진입장벽이 없고, 게임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퀘스트를 도입하는 시도를 했다. 미니맵 등 인터페이스도 개선했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약 2주간 뮤 블루에 하루 평균 약 2만5000명 이상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도 ‘헬게이트 런던’의 부분 유료화 모델인 ‘헬게이트 레저렉션’을 13일부터 서비스한다. 원작인 헬게이트 런던은 한빛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더구나 개발사의 문제로 업데이트마저 원활하지 않자 아예 새롭게 개발한 것이 헬게이트 레저렉션이다. 한빛소프트는 내달 8일 신규서버를 정식으로 열고, 이어 22일부터 게임 내 아이템몰을 통해 부분유료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김유라 이사는 “헬게이트: 런던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조적으로 여러 문제가 많았던 헬게이트가 이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신규 서버 오픈을 통해 유저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게임하이가 ‘데카론’의 캐릭터 밸런스를 조정해 ‘데카론리버스’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상반기에는 액토즈소프트가 ‘A3’를 ‘A3리턴즈’로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