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전자정부 서비스 `전국 확산`

서울·인천시, 내년부터 정책·생활정보 제공

 ‘IPTV 전자정부 서비스(T-Gov)’가 광역시는 물론 전국 자치단체로 확산된다. 현행 인터넷 중심의 e거버먼트(전자정부)가 통신과 방송을 융합한 IPTV 기반의 T전자정부(거버먼트) 시대로 빠르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1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서울시와 인천시가 차세대 안방 정보매체로 등장한 IPTV를 활용해 ‘T전자정부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서울시 등의 IPTV 전자정부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지자체 단위의 T전자정부 확산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지자체로 IPTV 전자정부서비스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의 교통·문화·관광·교양 정보를 IPTV로 제공하는 IPTV지역 포털을 내년 2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최근 SK C&C컨소시엄을 시스템 구축 1차 우선 협상 사업자로 선정했다. 시는 IPTV포털을 통해 시의 주요 정책과 교양강좌·문화관광·민원·교육·생활정보 같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시 뉴스 △5대 핵심프로젝트 및 주요 현안 △문화유적탐방·주요관광지· 각종 콘서트 등을 담은 동영상 VOD 500여개를 제작하고, 채용정보·입찰공고·버스 및 지하철 정보·도로소통 상황 등의 정보는 텍스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엔 민원신청, 세금납부 같은 행정서비스도 IPTV를 통해 안방에서 쉽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시도 오는 2012년 로봇랜드 개장과 2014년 아시안게임 같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이들을 홍보하고 알릴 주요 매체로 IPTV를 꼽았다. IPTV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분석 연구 용역업체로 최근 포인트아이를 선정했다. 시는 내달 나오는 최종 용역 보고서를 검토한 후 구체적 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IPTV가 지역의 통신, 정보, 콘테츠 관련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강서구청은 지난 4월 SK브로드밴드와 제휴, 강서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IPTV 지역 포털 서비스를 구축했다. 강서구 지역포탈은 규모 및 기능면에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으나, T전자정부의 단초가 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자체의 도입과 맞물려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는 최근 IPTV를 기반으로 지역단위 포털채널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IPTV 전국 단위 지역채널화를 추진중이다. 성남시와 코디마는 우선 성남시 IPTV포털채널을 구축, 운영해보고 이 노하우를 전국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IPTV공부방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고 있다. 오는 16일 개소하는 부산광역시의 11개 지역아동 센터를 포함해 서울 4개, 경기도 15개, 충남 5개 등 전국에 총 35개 IPTV 공부방이 운영된다. IPTV공부방은 지역사회 내에서 소외도고 관심이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에게 영어·수학·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고풀질의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며, 교육격차해소 등 지역 균형 발전의 필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은주·심규호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