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콘텐츠 强小기업] 윈디소프트

   온라인 게임업체 윈디소프트 게발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밝게 웃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온라인 게임업체 윈디소프트 게발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밝게 웃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누적 이용자 1300만명에 달하는 온라인 대전 액션게임 ‘겟앰프드’. 부분유료화라는 비즈니스모델이 익숙하지 않던 2002년, 남들보다 먼저 부분유료화를 도입했고 이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인기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7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실시했던 7주년 기념이벤트에는 공식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겟앰프드를 서비스하는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가 새로운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겟앰프드의 뒤를 이을 인기게임이 없어 성장에 한계가 있었지만, 신작 게임들이 시장에 나오는 내년을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윈디소프트 김경철 이사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통해 회사 매출이나 규모를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게임 마니아부터 여성, 직장인 등 가볍게 즐기는 게이머까지 다양한 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역사와 함께한 겟앰프드를 통해 매출의 80∼90%가 나왔는데, 이번에 나올 게임들이 새 매출원이 돼 내년에는 성장률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내년에 올해보다 2∼3배의 성장을 하고, 향후 3년 안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전략의 핵심은 영역확대다. 겟앰프드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다보니 회사의 성장에도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윈디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게임 포트폴리오는 접착액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괴혼온라인’과 쉽게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 ‘러스티아츠’가 있다. 또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헤바온라인’과 겟앰프드의 후속작 ‘겟앰프드2’, 겟앰프드 개발사인 일본 사이버스텝이 개발중인 로봇액션 ‘코즈믹브레이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실시간전략게임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 역시 기대를 하고 있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대도 주력할 생각이다. 김 이사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열혈고교 온라인’을 개발해 올해 말부터 일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중국에도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바온라인은 완성작을 선보이기도 전에 대만 회사와 수출 계약을 맺었고, 러스티아츠도 해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 이사는 “겟앰프트 등을 통해 60여개국에 진출했지만, 기존에 진출했던 게임들은 캐주얼 게임이어서 매출 볼륨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일본·중국·대만 등으로 진출하는 열혈고교온라인과 헤바온라인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금까지는 회사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최소 20∼30%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10년은 윈디소프트가 새롭게 변신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