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수도권 음영지역과 지방의 와이브로 품질이 크게 향상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과 SK텔레시스(대표 박학준)는 최근 저렴한 비용으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장할 수 있는 ‘옥외용 액세스포인트(Outdoor AP)를 공동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미 지난 주 전파연구소의 인증도 완료했다.
이번 개발된 옥외용 액세스포인트는 대형건물 주변 등 옥외 음영지역과 핫존이 운영되고 있는 대전, 광주, 부산 등 주요 광역시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 경쟁 사업자인 KT에 비해 와이브로 커버리지와 품질 등에서 열세를 보였던 SK텔레콤의 품질 개선이 예상된다.
또 AP당 가입자 수용 규모는 수십여명에 불과하지만 유효 커버리지는 1㎞에 달해 다른 통신사업자의 무선랜(와이파이)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제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에 개발된 AP는 다중입출력(MIMO) 등 4세대(4G)의 핵심 이동통신 기술이 다수 포함된 장비로 지난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옥내용 AP 기술을 응용해 개발했다. 다수의 국내 벤처기업들과 협력해 100%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기존 웨이브2 장비에 비해 소형·경량화된 크기에다 모뎀부 탈부착 만으로 기지국 모드, 중계기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탄력적으로 시스템을 최적할 시킬 수 있어 적절한 투자 시기와 비용 조절 등 통신사업자의 효과적인 장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옥외용 AP 개발로 커버리지 확장은 물론 국방, 해양통신사업 등 소규모 사용자 접속이 필요한 통신 환경과 소규모 외곽 지역 등 ‘핫 존(Hot Zone)’ 서비스가 필요한 와이브로 환경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과 SK텔레시스 관계자는 “현재 SK텔레시스와 SK텔레콤은 내년 커버리지 확장에 사용할 옥외용 AP의 규모와 공급 시기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새로 개발한 장비의 1차 목표는 수도권과 84개 핫 존 개념의 서비스 지역에서의 품질 향상”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