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고객에게 특정지역에서 인터넷전화 요금 수준으로 할인해주는 SK텔레콤의 유선 대체상품(FMS)이 출시 1주일만에 가입자 6만명을 넘었다.
1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9일 선보인 FMS 서비스 ’T존(Zone)’ 가입자는 16일 오후 현재 6만1천500명을 기록했다.
T존 서비스는 도입 첫 날인 지난 9일 5천100명을 시작으로 10일부터는 하루 평균 9천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이 서비스는 월정액 2천원을 내면 이동전화 가입자가 설정한 집이나 사무실 등 특정 할인지역에서 이동전화로 걸 경우(MM) 10초당 13원, 집전화로 걸 경우(ML) 3분당 39원의 저렴한 통화료를 적용한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의 할인 금액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341원으로 집계돼 월 30일을 적용해 환산하면 월평균 1만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SK텔레콤 고객의 월평균 가입자당매출액(ARPU)이 4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25% 가량의 할인 효과가 있는 셈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주장이다. 특히 가입자 중에서는 불과 1주일여 만에 무려 4만원 이상의 할인을 받은 고객도 나왔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하지만, FMS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의 통화 성향은 평소 통화량이 많은 ‘헤비유저(Heavy User)’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기본료 2천원을 할인금액에서 차감하면 4만원을 기준으로 해도 할인율은 20%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존 서비스 문의 고객 중 85%가 문의와 동시에 가입하고 있다”면서 “전체 가입자의 70%는 SK텔레콤 기존 고객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가입자의 성별은 남성이 54.8%, 여성이 45.2%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연령대 별로는 20~30대가 전체의 62.4%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요금에 민감하고 휴대전화 사용량이 많은 직장인과 젊은 주부층을 중심으로 서비스 가입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호감도 조사에서는 90% 이상이 ‘월정액이 낮아 가입에 대한 부담이 적고 무료통화량을 보장한 상태에서 할인을 적용해 준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SK텔레콤은 주장했다.
SK텔레콤은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해 내년부터는 ’알리미 기능’을 적용, 가입 고객이 ‘T존’ 서비스 할인 지역 내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