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유력 기업인 NEC일렉트로닉스와 벤처기업인 사운드파워가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동하는 리모컨 시제품을 공동 개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1일 전했다.
이 리모컨은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를 때 발생하는 진동을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미 여러 전자업체들로부터 채택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사는 2011년 실용화를 목표로 소형화 등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품 개발은 음성이나 공기의 진동을 전기로 바꾸는 ’진동력발전’에 강한 사운드파워측과 반도체·전자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NEC측이 2006년12월부터 함께 진행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은 건전지를 넣지 않고도 전원을 켜거나 끄는 것은 물론 채널, 음량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시제품은 가로 15㎝, 세로 7㎝, 두께 3.5㎝로 현재 통용되는 리모컨보다 크다는 점이 풀어야 할 과제다.
NEC측은 “환경 의식이 강화되는 추세도 있는 만큼 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리모컨의 수요는 매우 클 것”이라며 “더욱 작은 제품을 만들어 2011년에는 실용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