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12월부터 ‘히스패닉(미국 거주 라틴 아메리칸) 쇼’를 장착한다.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커뮤니케이션스가 유튜브에 인기 TV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6일(현지시각) 전했다.
유니비전커뮤니케이션스는 자사 방송 네트워크인 유니비전, 텔레퓨튜라, 가라비전의 스페인어 TV 쇼를 유튜브에 제공하고 광고 수익을 나눌 예정이다. 유튜브는 지난해 월트디즈니, 타임워너와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맺은 이래로 대형 콘텐츠 거래처를 하나 더 확보했다.
이번 거래는 유튜브를 인기 사이트로 만든 사용자제작콘텐츠(UCC)로부터 전문적인 동영상을 갖추려는 전략적 변화로 풀이됐다. 유니비전커뮤니케이션스도 유튜브와 같은 유명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에 처음 방송 프로그램을 공급함으로써 많은 광고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히스패닉 방송 시장은 미국 내 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여서 유니비전커뮤니케이션스와 유튜브의 거래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낳을 전망이다. 특히 히스패닉의 출산율이 높은 데다 미국에 살면서 영어를 배우지 않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 유튜브 내 스페인어 콘텐츠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유튜브 고위 관계자는 “사이트에서 스페인어 콘텐츠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