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던 중국 구매단이 약 41억3000만달러(약 4조7560억원) 어치의 대만상품을 구매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대만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전했다.
이 구매 금액은 중국 구매단이 대만에서 1회 구매한 상품 총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중국 장쑤성 양바오화 당서기가 이끄는 구매단은 14개 시의 당위서기, 시장, 61개 기업 관계자 등 무려 30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번에 대만에서 구매한 제품은 최근 중국 안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태양광발전 설비를 비롯해 제조용 기계, 전자제품, 식품 등 다양하다.
대만 제품을 사기 위한 경제사절단 성격으로 대만을 방문했지만 방문 기간 롄잔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원부총통)과 우보슝 명예주석 등과 회담하는 등 정치적인 행보도 병행했다.
특히 이번 구매단을 몰고 온 양바오화 당서기가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 개선 이후 그동안 대만을 방문한 중국 정부 인사 중 최고 레벨인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신문은 지난 8월 이후 티베트의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대만을 방문한 것과 망명 위구르인 조직 ‘세계 위구르 회의’의 라비아 카디르 의장 기록영화 상영 강행 등의 사건으로 양안 관계가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이번 구매단 교류를 계기로 둘의 관계는 새로운 화합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