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기업 티맥스소프트와 손잡고 차세대 ICT사업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벤처회사를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내달 중 초기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된다. IT융합을 촉진하는 핵심 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R&D)이 주요 역할이다. KT와 티맥스소프트의 지분비율은 6대4다.
KT는 IT산업의 패러다임이 기존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SW, 역량을 내재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KT는 합작법인을 IT융합 분야에서 국내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보유한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ICT 컨버전스 시장에 KT와 공동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파트너로 티맥스소프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SW인력의 R&D역량과 그 동안 미들웨어, DBMS, 플랫폼, 임베디드(Embedded) OS 분야 등에서 보여 준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T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SW기업보다는 국내 SW업체와의 상생 협력이 바람직하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밝혔다.
KT는 합작법인을 통해 IT기업으로서 완성된 모습을 갖추는 한편, 그간 SW 개발 역량 부족으로 부진했던 IDC 등 AMO(Application Management Outsourcing) 사업이 탄력을 받고 유무선 통합 기반의 컨버전스 서비스 추진에도 큰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다.
합작법인이 신성장 비즈니스모델(BM)에 필요한 핵심 SW 개발과 구축을 마치면 운영 및 유지보수는 KT그룹의 IT인프라를 운영하는 케이티디에스(ktds)에서 맡게 된다.
합작법인의 CEO로는 삼성네트웍스 R&D센터장(상무)과 시큐아이닷컴의 기술본부장(전무)을 거친 최부영(50)씨가 내정됐다. 네트워크, SW 개발 및 보안 등 IT 분야의 전문적 경험을 쌓아온 최씨가 신설법인을 글로벌 소프트웨어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KT는 밝혔다.
CTO는 기술력 기반의 창의적인 벤처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티맥스소프트에서 맡기로 했다.
KT는 특히 이번 합작법인의 성공을 위해 기존 KT의 기업문화와는 전혀 다르게 차별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의 특성인 자율적, 창의적, 개방적 조직문화를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스톡옵션(Stock Option) 등 파격적인 성과중심의 보수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초기 인력은 양사의 SW연구인력 위주로 구성하고 사업화 단계에서는 외부 우수인력을 영입할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