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해외 시장에 보급하는 산파 역할에 나섰다.
KT는 최근 벤처어워드를 통해 선발한 국산 애플리케이션을 해외 이통사업자 연합체를 통해 10여개국에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에 공동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KT(대표 이석채)는 17일 홍콩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아시아 콩크레스(Mobile Asia Congress)에서 ‘아시아 태평양 모바일 연합체(이하 커넥서스·Conexus Mobile Alliance)’ 11개 회원사와 공동으로 13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서 KT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커넥서스는 각 국가별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캠페인 결과, 1000개 이상의 응모작 중 창의성·혁신성·고객 편의성·상업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통해 최종 13개 애플리케이션이 뽑혔다고 설명했다.
KT는 특히, 최근 전자신문과 공동으로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벤처 어워드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스프리(Spree)’, ‘서치뮤직(SearchMusic)’ 등 2개의 국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커넥서스 캠페인에 출품해 최종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커넥서스 캠페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발굴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플랫폼 확산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KT는 조만간 오픈할 ‘쇼(SHOW)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보급에 나설 계획이며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스마트폰 2종을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해 윈도 모바일 OS와 함께 스마트폰 다양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 곽봉군 상무는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강점인 앱스토어(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만화·트위터 등의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쉽고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자와 개발자 간의 상호협력과 커넥서스 멤버간의 서비스 공동개발로 시장과 고객가치의 혁신을 주도해 고객의 편익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커넥서스는 일본 NTT의 자회사인 NTT커뮤니케이션과 영업제휴를 통해 재외 일본인 고객 대상으로 호스팅 메일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혀 KT를 포함한 11개 회원사는 해외에 나가있는 일본인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사내메일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커넥서스는 이날 베트남의 이동통신사업자인 ‘비나폰(VinaPhone)’을 신규 회원사로 받아들여 10개국 11개 회원사의 2억4000만명 이상의 모바일 가입자를 둔 아시아-태평양 대표 모바일 연합체로 거듭나게 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