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인적자원과 인터넷 보급률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응용과학 전공자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어 향후 IT경쟁력 제고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공동의장 변진석, 정재훈)은 18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EIU 세계 IT 경쟁력 보고서’ 설명회를 열고 한국의 인적자원과 성공적인 광대역 보급률로 향후 스마트그리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IU의 글로벌 IT경쟁력 보고서는 지난 9월 전 세계 동시 발표됐으며 우리나라 IT경쟁력 지수가 지난해 8위에서 16위로 하락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미공개 부분이 발표됐는데 우리나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적자원’과 ‘인터넷 보급률’로 모두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국에 걸친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규모 IT기업들이 참여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 내 기업들과 IBM·시스코·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물론 인터넷 서버 확보율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그리드가 발전할 수 있는 인터넷 사용에 대한 높은 경쟁력을 나타낸다.
한국의 높은 인적 자원 경쟁력도 부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주요 66개국 중 미국 다음으로 높은 인적 자원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위에서 3단계 상승하며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SA는 IT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인적 자원의 우세는 IT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 하디 BSA글로벌 부회장은 “한국은 많은 부분에서 경쟁력 순위가 하락했지만 인적자원에서는 3단계나 상승했다”며 “경쟁력 향상의 잠재 요소에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대학진학률이 90%에 달하는 등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지만 응용과학 전공자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향후 IT경쟁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